비보존제약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3일 수시 평가를 통해 비보존제약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현재 BB-로 투기 등급에 해당하는 비보존제약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국신용평가는 "비보존제약이 일부 품목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또는 신고된 사항과 다르게 제조해 식약처로부터 해당 품목의 잠정 제조·판매 중지 명령과 회수 조치, 압수수색을 받아 영업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비보존제약은 디스트린캡슐 등 4개 품목과 수탁 제조하는 5개 품목에 대해 임의로 식약처에 허가 또는 신고된 사항과 다르게 제조했다. 해당 품목 매출은 지난해 기준 16억원 정도다.
한국신용평가는 "제품 회수에 따른 직접적 손실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조 의약품에 대한 거래처와 소비자의 신뢰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행정 처분 결과에 따라 영업과 생산 활동이 제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는 식약처 등 관련 기관의 행정 처분 결과와 대외 신용도 하락으로 인한 영업적 영향을 관찰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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