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가구 '벚꽃분양'…인천 송도·천안 등 교통·입지 좋은 곳 주목

입력 2021-03-24 16:04   수정 2021-03-24 16:06


다음달 전국적으로 9만 가구에 가까운 아파트가 쏟아진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도심 등을 중심으로 알짜 분양 단지가 잇따른다. 청약 가점이 낮거나 가격 부담이 덜한 주거상품을 찾는 투자자를 위한 대안 상품도 속속 공급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2·4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청약 경쟁률이 높아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교통 호재 있는 지역 아파트 관심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8만9088가구(일반분양 6만1028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수도권이 3만5647가구(일반분양 2만2858가구), 지방은 5만3441가구(3만8170가구)다. 수도권에서는 GTX 노선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나온다. 인천 송도, 부평, 경기 수원 등 주요 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송도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B노선이 계획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파트 775가구(전용 84~179㎡), 오피스텔 255실(전용 84㎡) 등 총 1030가구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가깝다. 월드건설산업이 송도국제도시 1공구에서 ‘월드메르디앙 송도'(가칭)도 본격 분양에 나선다. 전용 82㎡ 128가구로 구성된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인천 부평구 부평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총 1909가구 중 9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동수역이 가깝고 GTX-B노선이 정차할 예정인 부평역도 인근이다. 동양건설산업은 GTX-B노선 평내호평역이 지나는 경기 남양주 평내동 일원에 ‘평내 파라곤’(1192가구)을 공급한다.
인프라 갖춘 구도심 정비사업 단지
도심 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단지도 대거 공급된다. 구도심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 인프라가 대부분 완성돼 있다는 것이다. 교통망과 쇼핑·편의시설, 명문 학군까지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한화건설이 다음달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에 공급하는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는 총 602가구(전용 76~159㎡)로 이뤄진다. 신부동 일대는 1만여 가구의 신흥 주거지로 거듭나고 있다. 태영건설도 경기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에서 ‘용인 드마크 데시앙’을 공급한다. 총 1308가구(일반분양 1069가구)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대구 북구 노원동1가 228 일원에서 ‘침산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파트 499가구(전용 78~84㎡)와 오피스텔 69실로 구성된다. 대구지하철 3호선 원대역과 북구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SK건설과 GS건설은 충북 청주 봉명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청주 SK뷰 자이’(총 1745가구)를 분양한다.
생숙·임대주택 등 대안 상품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가격 부담도 적은 생활형 숙박시설이 주거상품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전매 제한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부산에 들어서는 초고층 생활형 숙박시설 ‘롯데캐슬 드메르’는 지난 17~18일 청약자가 몰려 접수시간을 밤늦게까지 연장했다. 일부 호실에서 바다 전망이 가능하고 북항도 가깝다.

분양전환이 가능한 민간임대 아파트도 주목받고 있다. 최대 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취득세와 재산세 등 보유에 대한 세금 걱정도 없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경기 파주 운정3지구 a15블록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846가구(전용 59~84㎡) 규모다. 후분양 단지로 오는 8월 입주 예정이다. 라인건설도 같은 달 강원 춘천 우두지구 B-1블록에 ‘춘천 우두지구 이지더원 2차’를 선보인다. 6개 동, 총 402가구(전용 67·84㎡)로 공급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면서 8년 후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전환이 가능한 민간임대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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