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오세훈·박형준으로 'MB·박근혜 비극' 반복 말아야"

입력 2021-03-24 11:47   수정 2021-03-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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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사진)은 24일 국민의힘 오세훈(서울시장)·박형준(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해 "의혹들에 대한 고발이 이뤄져 야당의 두 후보는 곧 진실의 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거짓말하는 지도자의 폐해는 국민의 불행으로 돌아온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극이 이를 증명한다.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서울·부산시민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제2도시 부산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서울과 부산의 공직자들이 특혜와 비리를 저질러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야권 후보, 진실의 시간 마주할 것"
이낙연 위원장은 오세훈 후보에 대해 "10년 전 아이들의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친 분이 다시 야당 시장 후보가 됐다"면서 "서울시장을 포기하면서까지 초등학생 아이들 무상급식을 저지하려 했던 분에게 서울시정을 다시 맡길 것인가, 초등학교는 물론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통해 아이들 건강을 돕자는 시장을 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선 "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을 통한 축재 의혹은 용납하기 어렵다. 해명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해명마저도 하루가 가기 전에 거짓말로 확인되고 있다"며 "지도자가 그렇게 거짓말을 계속해도 좋을지 시민들께 여쭐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세훈 후보의 2019년 태극기집회 참석 당시를 거론하며 "그의 연설은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한 번 봐주실 것을 권유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그를 둘러싼 문제의 끝이 어딘지 저희도 어리둥절하다"며 "국정원 사찰 사주 의혹, 딸 입시 비리 의혹, 엘시티 특혜 비리 의혹, 국회 식당 운영 의혹에 이어 요즘은 숨긴 재산이 날마다 새롭게 나오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뭔지, 어떻게 하면 도움을 드릴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면서 "4선 국회의원이자 여성 최초 원내대표를 경험하며 정책을 관철할 정치력도 키운 사람이다. 수도 서울 지도자로 잘 맞는 사람이라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선 "몸가짐도 재산 관계도 지나칠 만큼 깨끗하다. 부산 명예에 상처를 드리지 않을 사람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가덕신공항 건설 일정을 최대한 진척시키고 부산의 지역경제 바닥부터 살려 나갈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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