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되면서 부산시장에 출마한 같은 당 박형준 후보와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대일고-고려대’ 동문인 이들이 나란히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게 됐기 때문이다.
24일 국회 등에 따르면 서울 출생의 오 후보는 1979년 서울 대일고를 졸업했다. 1978년 대일고를 졸업한 박 후보의 1년 후배다. 1960년 부산 동구에서 태어난 박 후보는 초·중·고교를 모두 서울에서 나왔다. 고려대 출신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박 후보는 대일고를 졸업한 1978년 고려대 사회학과에 입학했고, 오 후보는 1979년 한국외국어대 법정대학에 진학했다가 이듬해인 1980년 고려대 법대에 편입했다.
'대일고-고려대' 동문인 두 후보는 정계에 몸 담은 이후에도 남다른 관계를 유지해왔다. 2006년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때 그를 한나라당으로 영입한 인물도 당시 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박 후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당시 오 후보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될 수 있도록 대표로 있는 당내 소장파 그룹 ‘새정치수요모임’(수요모임)과 함께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과거 정치적 실패를 딛고 이번 경선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는 것도 두 후보의 공통점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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