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낙찰률 95%…미술시장 '활활'

입력 2021-03-24 17:20   수정 2021-03-25 00:42

서울옥션이 지난 23일 연 ‘스프링세일’에서 출품작의 95%가 새 주인을 찾으며 104억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미술시장이 본격적인 활황세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경매에는 총 146개 작품이 출품돼 138점이 낙찰됐다. 낙찰률 95%는 서울옥션의 역대 경매 중 최고 기록이다. 특히 지난달 열린 메이저 경매에 이어 낙찰률이 두 차례 연속 90%를 넘겨 미술시장이 본격적인 활황으로 접어들었음을 방증했다. 낙찰총액 또한 지난달(11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억원을 넘겼다.

이날 경매 최고가는 구사마 야요이의 2010년 드로잉 작품 ‘Infinity Nets(GKSG·사진)’가 차지했다. 13억원에 경매를 시작한 이 작품은 높은 추정가를 훌쩍 뛰어넘은 23억원에 낙찰됐다. 인상파의 대표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과일 정물화 ‘Still life with compote’는 2억2000만원, 캔버스 위에 형형색색의 나비를 고정해 삶과 죽음을 보여주는 데이미언 허스트의 ‘Happy, Happy, Harvest’는 4억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이번 경매는 서울옥션이 매년 열던 홍콩경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사되지 못하면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됐다. 대신 해외 컬렉터들을 유치하기 위해 세계 최대 온라인 미술장터 아트시와 손잡고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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