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LH 사태로 촉발된 문재인 정권의 땅 투기 게이트 의혹의 본질이야말로 탐욕, 친문(親文)의 탐욕"이라며 "박영선 후보에 투표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땅 투기 게이트 의혹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빨간색(국민의힘)에 투표하면 탐욕에 투표하는 것'이란 취지의 동영상을 게시한 것과 관련 비판이다.
조 의원은 이날 SNS에 "고 의원 말을 그대로 빌자면 박영선 후보에 투표하는 것은 '피해호소인 연대', '2차 가해 연대'에 투표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글을 남겼다. 고 의원은 SNS에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하지만 파란색이 싫어졌다, 빨간색이 좋아졌다가 같은 말인가요./그래서 염치없는 말씀을 드려봅니다/이번 선거, 사람을 봐달라는./냉정하게 사람을 살펴봐달라는."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여기서 파란색은 민주당, 빨간색은 국민의힘을 의미한다.
조 의원은 "서울시민 세금 500억여 원이 투입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폭력'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란 요상한 용어로 부르자며 '2차 가해'를 주도한 3인방으로 지목돼 캠프에서 이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고 의원이 캠프 밖에서 박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결국 '캠프 퇴출'이 '위장 쇼'였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탐욕'은 지나치게 욕심을 낸다는 뜻"이라며 "LH 사태로 촉발된 문재인 정권의 땅 투기 게이트 의혹의 본질이야말로 탐욕, 친문(親文)의 탐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의 권력형 성폭력으로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인데도 서울시민 1인당 10만 원(후보), 20조 원 이상의 4차 재난지원금(여당), 5차 위로금(문 대통령) 등 '현금 살포'를 해서라도 이기겠다는 태도야말로 탐욕"이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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