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이정은이 웃음과 재미를 꽉 담은 캐릭터 티저 영상과 함께 민법 교수 역할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로스쿨'에서 판사 출신 민법 교수 ‘김은숙’ 역으로 돌아온 배우 이정은이 한계 없는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정의감에 타오르는 판사 시절의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민법 강의를 위트있게 풀어낸 티저 영상과 함께, 교수 캐릭터를 만들어나간 과정을 솔직하게 전한 것.
언젠가 다른 직업군의 배역을 연기할 수도 있겠지 생각했던 차에, 판사와 교수를 직업으로 하는 생각지도 못했던 배역을 맡게 됐다는 이정은. “누군가의 엄마 혹은 밥집, 시장에서 일하는 배역을 주로 맡아왔다. 김은숙은 안 해봤던 배역이라 꼭 해보고 싶었다”며 ‘로스쿨’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교수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직장과 가정 사이의 균형을 맞춰가는 은숙의 삶에 주목했다고. “연기자를 하면서 가족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왔다. 그 둘 사이에 놓여있는 은숙의 고민과 충돌 그리고 해결점을 보았다”며 인물에 신중하게 접근했던 과정을 밝혔다.
작품의 메시지를 깊게 고민했던 과정도 있었다. 처음 배우 본인도 “로스쿨 어렵지”하며 대본을 집어 들었지만, 순식간에 다음 회차들을 읽어 나가며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겼다는 것. “일상이 법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 법을 다루는 인적 자원이 어떻게 배출되는지, 그 중요성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고. 이어 “로스쿨이나 법에 관한 기사에 눈이 가지더라. 무지에서 조금 벗어난 느낌이 들었다”며 작품에 진심으로 이입해 완성해갔던 노력을 전했다.
극중 김은숙이 전공하는 민법은 실제 로스쿨생들 사이에서도 ‘늘 새로운 세계’로 여겨질 만큼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과목이라고 한다. 그런 민법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캐릭터적인 고민이 많았다는 이정은은 “탈권위적인 은숙 답게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들에게 쉬운 말로 풀어주고 싶다”는 답을 내렸다. “동료인 양종훈 교수(김명민)의 수업과는 다르게 은숙은 학생들을 북돋아주는 스타일로 강의를 이끌 것이라고 상상했다. 그 점을 많이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밝히며 긍정적인 분위기로 가득 채운 수업 장면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를 증명하듯 오늘(25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선 자유로운 마인드를 자랑하는 교수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가감없이 담겼다. ‘천의 얼굴’ 연기 장인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 다양한 유머 코드로 일타 유명 강사에 버금가는 강의를 해낸 장면들이 눈길을 끈다. “저런 법 강의라면 나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기 때문이다. 이에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법을 다루는 드라마도 재밌을 수 있구나’를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그대로 전해지는 바. 지적인 이미지를 입고, 시청자들에게 부담 없는 매력으로 또 한 번 가깝게 다가갈 그녀의 명연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한편 ‘로스쿨’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송곳’ 등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휘어잡은 작품들을 통해 최고의 연출력을 입증한 김석윤 감독과 촘촘한 필력의 서인 작가가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더한다. JTBC ‘시지프스’ 후속으로, 오는 4월 14일 수요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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