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G가 4개 들어간 지포어 로고는 그 자체로 고급스럽다. 다양한 색상의 장갑, 골프화, 의류 등을 세트로 갖춰입으면 남다른 색감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지포어를 대표하는 제품은 핑크, 블랙, 화이트 계열의 옷과 장갑, 신발이다. 스트리트 캐주얼을 즐기는 2030세대부터 고급스러운 의류를 선호하는 5060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포어 남성 골프웨어는 평상복으로 입기에도 좋은 제품이 많다. 비즈니스 캐주얼로도 손색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 골프웨어 가운데서는 일반 골프웨어보다 캐주얼하고 품이 넉넉한 제품이 인기다. ‘G패턴 윈드브레이커(바람막이) 재킷’과 바지, 치마 등이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골프화는 스니커즈 디자인으로 신고 벗기가 편하고 발의 균형을 잘 잡아준다는 평가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제이린드버그의 봄 신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이린드버그를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초부터 이달 22일까지 제이린드버그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베스트셀러 제품으로는 스탠드 다리가 장착된 ‘트리니티 3.0 스탠드백’을 꼽을 수 있다. 브릿지 로고와 파이핑 라인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수납 공간이 많아 장갑, 공 등을 넣기에 좋다.
올봄 신상품 중에서는 무게가 가벼운 남성용 ‘어거스트 윈드 브레이크 재킷’, 깃을 세워 입을 수 있는 ‘플린 레귤러 핏 골프 폴로셔츠’, 여성용 ‘사라 펀치드 재킷’과 ‘나오미 브릿지 골프 스커트’ 등이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제이린드버그 관계자는 “올봄에 남성복은 오렌지, 네이비 색상, 여성용은 스카이블루와 코랄 색상의 인기가 높다”며 “골프장에서 더 돋보이는 색감과 날씬해 보이는 옷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골프웨어의 판매량이 급증하자 일부 명품 패션 브랜드들도 골퍼를 겨냥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에르메스’에서 선보인 빨간색 골프 카디건은 흰색 줄이 들어간 간결한 디자인으로 평상복이나 골프웨어 위에 걸쳐 입기 좋다.
프리미엄 골프웨어의 인기에 힘입어 백화점 골프웨어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2월 골프웨어 매출이 작년 동월보다 106% 늘었고, 3월 들어선 196%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프리미엄 골프웨어는 ‘지포어’와 ‘PXG’다. PXG는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로 블랙, 화이트 등 무채색 계열의 옷으로 유명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2월 골프웨어 매출이 작년 동월보다 103.2% 증가했다. 3월 들어선 178%가량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달 들어 필드에 나가는 골퍼가 많아지면서 프리미엄 골프웨어 수요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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