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송파구 가락동 162 옛 성동구치소 부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가락동 오금역에 인접해 있는 옛 성동구치소(7만8758㎡)가 2017년 문정동 법조단지로 이전한 뒤 약 3년10개월 만에 개발 계획이 확정된 셈이다. 이 부지는 크게 주택·업무·공공용지 3개 용도로 나눠 개발된다. 우선 최고 28층, 1개 동, 6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연면적 9만2787㎡)이 들어선다. 공동주택 바로 옆으로는 최고 26층, 2개 동, 700가구 규모의 신혼희망타운(연면적 9만8838㎡·조감도)이 함께 들어선다. 총 13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새로 공급되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파트 600가구는 민간에 매각해 공급하고 신혼희망타운 700가구는 임대와 분양 물량을 섞어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금역과 인접한 업무용지에는 13층, 연면적 3만626㎡ 규모의 업무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이곳을 복합 비즈니스·창업 공간으로 꾸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공공기여로 확보한 공공용지 1만8827㎡에는 이번 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공공기여금 약 2880억원을 활용해 주민들의 건강과 문화생활을 위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기로 했다. 인근 지역주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공공용지의 시설 규모와 운영방안 등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문화체육시설, 가락2동주민센터 등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기존시설물을 철거하고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혼희망타운 착공을 시작으로 필지별 공사를 할 계획이다. 이상면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 직무대리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옛 성동구치소 부지는 새로운 주거 및 비즈니스 공간으로 탄생한다”며 “오금역 일대의 새로운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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