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공감능력 없다? 이해 안돼…野, 악의적으로 이간질"

입력 2021-03-25 19:56   수정 2021-03-25 19:58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가 25일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보낸 소감에 대해 "현장에서 꼭 서울시장 당선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았다. 특히 여성 분들이 그랬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 지하쇼핑센터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장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돌봄 시장으로서 고3 수험생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먼저 하자는 것을 서울 선언 1호로 밝혔다. 내일도 방역, 부동산 등과 관련된 서울시민이 꼭 필요로 하는 공약을 하나씩 얘기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영선 후보는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먼저 하자고 제안하는 것이 선거에 백신을 이용하려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 않나"는 취재진 질문에는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면서 계획보다 백신 양이 여유가 있기에 순서를 앞당겨도 무리가 없겠다고 봤다. 특히 백신을 맞을 경우 스트레스가 없어진다는 분들이 많기에, 수험생들에게 이 공약을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측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듣고 무인슈퍼를 제안한 박영선 후보의 발언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자영업자 고충도 모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가의 발언"이라 지적한 것과 관련해선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 발달된 사회 변화를 이해 못 했거나, 알면서도 악의적으로 내용을 비틀어 이간질시키기 위해서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맞받아쳤다.


박영선 후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야간근무를 2등급 암 유발 요인이라 본다. 청년의 건강을 생각하고 안전도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스마트스토어를 말한 것"이라면서 "일자리를 줄이지 말고 야간 아르바이트를 점심으로 돌리고, 남은 이익을 주인과 아르바이트생이 공유하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걸 가지고 공감 능력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이해를 못 하겠다. 왜 모든 사안을 비트는지 모르겠다"면서 "사회의 부정적인 공방으로 승부하려는 건 좀 막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소상공인을 위하는 척하면서 예산을 깎는다. 이런 건 사회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영선 후보는 "앞으로는 주로 20~30대 여성 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지금 20대가 코로나19 때문에 너무나 힘들다"면서 "용기를 주고 싶다. 기술 전환기에는 불확실하지만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는 찬스가 많다. 그런 지원, 창업 등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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