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새로운 시작 오늘부터" …첫 선거운동은 지하철 방역

입력 2021-03-25 01:06   수정 2021-03-25 01:08


25일 0시를 기점으로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사진)가 서울 지하철 차량기지를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세훈 후보는 차량 방역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0시 기준으로 공식 선거운동 개시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 메트로 군자 차량기지를 찾았다. 관계자에게 간단한 설명을 들은 오세훈 후보는 곧장 안전모와 방역복을 입고 방역 활동에 나섰다.

오세훈 후보는 소독 작업을 앞둔 관계자에게 먼저 "저는 무엇을 하면 되겠는가"라고 물은 뒤 알코올이 묻은 걸레를 주워들었다. 오세훈 후보는 일일이 걸레로 손잡이와 의자 등을 직접 닦으며 차량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을 이어가며 오세훈 후보는 관계자들에게 "몇 시간 작업하는가"라며 "너무 애를 쓰신다"고 격려했다. 이어 "밤에 잠도 못 주무시고 집에 들어가면 새벽 몇 시인가"라고 묻자 관계자는 "새벽 4시"라고 답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이런 줄 몰랐다"고 놀라움을 보였다.

오세훈 후보는 "굉장히 깨끗하게 유지가 되어서 밤에 노고를 하시는 분들을 잘 잊고 산다"며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데 늘 실감을 못 한다"고 위로를 전했다.

오세훈, 20여분 간 방역 작업하며 관계자 격려
약 20여 분가량에 걸쳐 차량 네 량 방역 작업을 마친 오세훈 후보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시민들이 잠든 사이에 고생하는 분들이 참 많다"며 "오늘 설명을 듣고 보니 그사이에 쉴 틈 없이 들어온 차량을 소독하고 정비하는 작업이 이뤄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곳은 시민들의 발 지하철이 고단한 몸을 이끌고 들어와 쉬면서 소독하고 청소하고 정비하는 곳"이라며 "아침에 다시 일터에 나가는 시민들을 모시기 위해 나가는, 지하철 입장에서는 고단한 몸을 녹이고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곳이기에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 여러분도 저녁까지 일하고 집에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고 나가지 않는가"라며 "서울의 지하철도 여기서 정비를 하고 준비를 마치고 또 일터로 나간다는 의미에서 이곳을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로운 시작이 오늘 아침부터 선거운동을 통해 시작된다"며 "그러한 뜻에서 이곳 차량기지에 상징적 각오를 담았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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