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사건을 각계 전문가들이 심의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법조계와 학계, 문화·예술계 등 검찰 외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되는 수사심의위는, 이 사건의 수사와 기소에 대한 적정성 등을 심의·의결해 검찰에 권고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지난 11일 부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부회장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앞서 국민권익위는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는 공익제보를 받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 측은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 있지만 불법 투약은 사실이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프로포폴은 '우유 주사'로도 불리는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이다. 경찰은 지난달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로 찾아가 모발을 채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관련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이 부회장 측은 대법원에 재상고를 하지 않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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