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가 26일 쉰 목소리로 깜짝 '버스킹 유세'에 나섰다.
"강남북 균형발전이 제1목표가 되어야"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서서울 호수공원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벤치 위에 올라 주민들과 긴급 간담회 형식 유세를 진행했다. 같은당 윤희숙·조수진·이용 의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이날 그가 벤치에 올라서자 상공에는 비행기가 한 대 지나갔다.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 피해를 호소하자 오세훈 후보는 "양천과 강서에 오면 늘 죄송하다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또 비행기 한 대가 지나가자 그는 "항공기 소음에 얼마나 불편하겠는가"라면서 "비행기를 못 다니게 할 수는 없지만 저는 비행기 때문에 입는 피해보상에 대해 10년 전에도 많은 노력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행기 때문에 있는 건축물 고도 제한도 풀려고 한다. 비행기가 저렇게 높게 가는데 인색할 필요 없다"며 "10년 전(시장 재임 시절)엔 그런 생각 못 했다. 피해보상이 될 수 있게 연구도 하고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년 지방선거에선 최소한의 균형 맞춰달라"
그는 "양천구도 목동을 비롯해 재개발·재건축 잘 안 되고 있다. 해야 될 일, 해야 할 시점이 됐는데도 미루고 못 하게 한 게 그동안의 서울시"라며 "교통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전임 시장은 별로 관심 없었다"고 꼬집었다.그는 또 "비강남지역을 강남지역처럼 하는 강남·북 균형발전이 서울시장 제1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그 균형을 맞추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주택하고 교통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후보는 "주택 문제 처리 안 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인데 지금 민주당 시의원들이 재개발 재건축 막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균형은 맞춰달라. 절대다수를 달라는 게 아니라 최소한 견제하고 일할 수 있게 해줘야 시의회도 돌아가고 국회도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재난지원금 10만원 지급을 겨냥해 "여러분들이 10만원에 넘어오실 분들 아니다"라며 "내 돈 내서 예산 만들어서 나한테 주는데 그걸로 매표행위를 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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