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과에서 35년 일하고 운전대 잡기까지 많은 고민 있었죠”
양완수(61) 씨는 35년간의 서울시 공직 생활을 끝내고 현재는 서울시에서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다. 양 씨는 교통분야 택시과 과장으로 근무하며 택시에 대한 민원을 처리하는 업무를 했다. 양 씨는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36회 정도 운전을 하며 은퇴 후 할 수 있는 직업으로 택시기사를 생각하게 됐다.
일반적으로는 회사택시(택시 회사에서 택시를 빌려 운영)로 2년 6개월을 무사고 운전해야 개인택시를 양수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비사업용 택시(회사 운전원 근무 직종)의 경우 운전 경력 6년에 무사고 5년, 무경력자의 경우 무사고 5년 및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필·실기 시험을 이수하면 된다.
택시는 주 5일제로 운영되며 2교대 방식으로 근무한다. 주간·야간을 선택할 수 있어 양 씨는 새벽 4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으로 12시간 근무하고 있다. 회사택시의 경우 벌어들인 수익의 일정 금액을 납부하고 남은 수익금을 월급으로 가져간다. 개인택시는 본인이 버는 만큼 수익으로 연계된다.
택시 운전은 대부분이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업무 강도는 높은 편이다. 방광염, 부종, 관절염 등 오래 앉아있기 때문에 생기는 질병도 따른다. 따라서 양 씨는 주기적으로 5km 구보를 하며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양 씨는 “운전은 충분한 잠이 생명이다. 하루 8시간씩 자고, 꾸준히 운동을 하며 업무 컨디션을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시니어는 보통 은둔형, 봉사형, 취미형, 경제활동형으로 많이 나뉜다. 액티브 시니어로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살기에는 적당한 경제활동과 취미를 결합하는 편이 좋다”고 덧붙였다.
택시기사
업무 내용 : 주/야간을 나눠 2교대로 택시 운전 근무
업무 강도 : 고(高), 근무 시간이 길며 추가적인 체력 관리 필수
업무 보수 : 회사 택시의 경우 약속된 일정 수입금 납부 후 월급 책정 (평균 150~200만원 선)
“가사관리사에 대한 편견 내려놔야죠. 어엿한 전문직인걸요.”
김예닮(60) 씨는 끊임없이 공부에 대한 갈증을 느끼다 방송통신대학 환경보건학과에 입학했다. 김 씨는 졸업한 후 국제표준화기구(ISO) 심사위원을 하며 전국 기업체들의 환경, 품질 인증심사 업무를 맡아했다. 이후 김 씨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저녁 업무나 출장이 잦은 업무를 포기하고 좀 더 자율성이 높은 업무를 찾다가 경기도 시흥시 주관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김 씨는 현재 시흥시 주관 사업으로 가사관리사로 일하며 동시에 학교나 단체에서 바른 식생활 강의를 하는 식생활 강사를 겸하고 있다. 강사들은 대부분 고정 급여를 받기 힘든 직업이기 때문에 2~3개 직업을 병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김 씨는 “하나의 고정 일자리로 가사관리사를 선택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주 1회 정도의 주기적인 서비스를 원하시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흥시 사업에서는 시간당 1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오전, 오후 중 선택한 가정을 방문해 청소, 정리, 소독 업무를 진행한다. 최대 근무시간은 한정돼 있다. 사설 단체에 소속돼 일하는 경우 보수는 1.5만~2만원 선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단체 가입비, 회비 등이 월 평균 3만~4만원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업무 강도는 이미 집안 살림을 해본 주부, 자격증 교육과정을 거친 시니어라면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을 정도다. 김 씨는 “현재 가사관리사로 일을 하려면 교육과정을 거친 자격증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 아직도 어르신들은 가정부, 식모 등으로 가사관리사를 인식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가사관리사가 많아질수록 그런 부분은 개선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사관리사
업무 내용 : 일정 기간 요청한 가정에 방문 후 청소, 정리, 소독
업무 강도 : 중(中)
업무 보수 : 시간 당 1만원 선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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