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는 26일 20대들이 역사적 경험치가 없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두고 "20대 청년들이 '조국 사태'를 거치며 이 정부는 말로만 공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기에 나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박영선, 정상적 판단 가능한가"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박영선 후보는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송파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웅 의원과 배현진 의원도 함께했다.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말은 한마디로 말해서 20대들이 사회 경험이 없어서 저를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 우리 사회가 공정해졌는가 평등해졌는가 정의로워졌는가"라고 꼬집었다.
오세훈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피해호소인 3인방(남인순·진선미·고민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박원순 사람들 득실…참 대책 없다"
그는 "피해호소인 3인방의 사퇴가 중요한게 아니고 후보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아닌가"라면서 "박원순 전 시장을 롤모델이라고 하는 사람, 박원순을 기리기 위해 용산에 이름 석 자를 세기자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득실대는 곳이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오세훈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 장례위원에 이름을 올렸던 배신정 민주당 송파구의원 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참 대책 없는 정권"이라며 "상대 후보가 박원순 전 시장 장례위원이라는데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김순애 국민의힘 송파구의원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함께 당선돼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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