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안방' 구로 찾고 安과 마무리 인사…오세훈의 둘째날 [종합]

입력 2021-03-26 20:26   수정 2021-03-26 20:28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둘째날인 26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사진)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활동했던 구로를 찾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잡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강서구 증미역사거리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양천구와 용산구, 송파구와 강동구 등을 거닐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도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천안함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진행했다.

강서부터 강동까지…종횡무진 지지 호소
오세훈 후보는 우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꺼내 들었다. 그는 증미역사거리 유세에서 "야당이 대통령을 비판하며 치매 환자라는 말도 못 하는가"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양천구 일정에서는 깜짝 '버스킹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오세훈 후보는 서서울 호수공원을 찾은 자리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벤치 위에 올라 주민들과 긴급 간담회 형식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항공기 소음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비강남지역을 강남지역처럼 하는 강남·북 균형발전이 서울시장 제1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특히 주택 문제와 교통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전임 시장은 별로 관심 없었다"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가 국회의원을 하며 3선을 했던 구로를 찾자 언론의 관심도 높아졌다. 오세훈 후보는 물밀듯이 몰린 취재진과 시민들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했다.
마지막 유세지에서는 안철수 등장하기도
오세훈 후보는 "12년 동안 지역구 의원을 하며 해준 게 뭐냐"고 지적했다. 박영선 후보가 내건 '수직정원' 공약에 대해서도 "꿈꾸는 소녀 같은 발상"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특히 박영선 후보가 지역구 의원 시절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수차례 공약으로 내걸면서도 진행하지 못했다며 주택 문제 해결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에서는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박영선 후보의 발언에 분노한다"며 과거 박영선 후보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정조준했다. 이후 오세훈 후보는 조계사 예방 등 일정을 마친 오세훈 후보의 둘째날 마지막 행선지는 강동구였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안철수 대표는 강동구 굽은다리역 사거리에서 진행된 유세에 나서 "문재인 정권 심판하겠다는 약속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선거는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심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치열한 경선을 해서 승패가 가려지면 이렇게 마음을 크게 쓰기 쉽지 않다. 어제에 이어 또 지원 유세를 해주러 왔다"며 안철수 대표를 치켜세웠다. 그는 또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를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단일화"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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