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곳곳에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고 시민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한 집회가 열렸다.
시민단체와 재한 미얀마 모임의 연대기구인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이날 한성대입구역·홍익대 정문·미얀마대사관 등 서울 9개 장소에서 묵념한 뒤 군부의 무력 진압에 희생된 미얀마 시민들의 영정을 앞세운채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한 채 행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와 중구 향린교회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예불과 예배를 진행했다.
이날은 '미얀마군의 날'로 군부 최대 기념일이다. 미얀마에서는 시민들이 다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또다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폭력에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 이들은 전날 현재 32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추모 행사는 인천과 광주, 대구 충남 아산 등에서도 동시 진행됐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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