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한국영업본부 마케팅팀은 최근 ‘LG 룸앤TV’ (사진) 판매량을 보고 놀랐다. 출시 1년이 지난 제품 판매량이 지난달부터 갑자기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원인은 캠핑 열풍이었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LG 룸앤TV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급증했다. 3월 판매량도 비슷하게 증가했다. 캠핑용 TV로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이 몰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룸앤TV를 검색하면 ‘캠핑 TV’ ‘캠핑’ 등이 연관 검색어로 뜬다.
LG전자가 지난해 1월 출시한 룸앤TV는 TV와 모니터를 겸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기다. 27인치 크기로 TV 채널 선택장치가 있어 평소에는 TV로 사용하다가 PC와 연결해 모니터로도 쓸 수 있다. 웹OS를 내장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원룸에 거주하는 2030세대 1인 가구를 겨냥해 이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캠핑족 사이에서 “아주 편리한 제품”이라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빔프로젝터에 비해 작동하기 쉽고, 일체형 디자인으로 휴대가 간편하다는 평가가 많다. 무게가 4.5㎏으로 가볍고, 가격이 20만원대로 비교적 합리적인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관련 액세서리 제품도 나왔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선 캠핑갈 때 넣어갈 수 있는 룸앤TV 전용 가방, 룸앤TV용 우드 스탠드, 전용 트레이 등이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