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업체를 잡으려는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클라우드가 필수인 국내 게임산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맞물린 현상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거점인 데이터센터 건립도 잇따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최근 클라우드 성능을 게임업계 수요에 맞춰 대폭 강화했다.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에 데이터 이동 속도와 편의성을 높인 ‘애저 시냅스 페스웨이’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사의 데이터 관리 방식을 개선한 ‘애저 퍼뷰’도 내놨다. MS는 엑스박스와 마인크래프트 등의 게임사업 경력을 내세워 회사가 보유한 게임 개발용 툴킷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미 다수의 국내 유력 게임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는 신규 게임 ‘섀도우 아레나’의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MS의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채택했다. 수백만 명이 동시에 게임에 접속해도 게임 이용이 원활하다.
넥슨도 MS의 애저를 쓰고 있다. 넥슨은 그동안 인기 모바일 게임인 ‘오버히트’ ‘트라하’ ‘V4’ 등을 모두 애저를 통해 내놨다. 짧은 시간에 수십만 명의 이용자가 몰려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국내 게임 클라우드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서비스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움직임도 속도전에 들어간 양상이다. 구글은 지난해 서울에 해외 업체 중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리전)를 세웠다. 미국의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정보기술(IT) 업체인 서비스나우도 지난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처음 열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서울 데이터센터의 처리 용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MS도 서울과 부산에 두 곳의 리전을 개설한 데 이어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게임 시장 규모는 17조93억원으로 추산됐다. 1년 전보다 9.2% 성장한 규모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MS “게임 제작 툴 그냥 쓰세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말 그대로 ‘폭발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지난해 2조7818억원에서 내년에 3조7238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1조9406억원)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시장이 급팽창하다 보니 게임회사들이 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클라우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이런 수요를 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고 전했다.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최근 클라우드 성능을 게임업계 수요에 맞춰 대폭 강화했다.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에 데이터 이동 속도와 편의성을 높인 ‘애저 시냅스 페스웨이’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사의 데이터 관리 방식을 개선한 ‘애저 퍼뷰’도 내놨다. MS는 엑스박스와 마인크래프트 등의 게임사업 경력을 내세워 회사가 보유한 게임 개발용 툴킷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미 다수의 국내 유력 게임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는 신규 게임 ‘섀도우 아레나’의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MS의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채택했다. 수백만 명이 동시에 게임에 접속해도 게임 이용이 원활하다.
넥슨도 MS의 애저를 쓰고 있다. 넥슨은 그동안 인기 모바일 게임인 ‘오버히트’ ‘트라하’ ‘V4’ 등을 모두 애저를 통해 내놨다. 짧은 시간에 수십만 명의 이용자가 몰려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한국에 데이터센터 세우자”
해외 업체들의 공세를 맞닥뜨린 국내 클라우드 업체의 반격도 거세다. 네이버의 IT 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월 클라우드 기반 게임 운영 플랫폼인 ‘게임팟’에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 게임 내 채팅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게임챗’과 게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게임리포트’를 더했다. NHN은 관련 서비스인 ‘토스트 게임베이스’를 앞세워 고객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 토스트 게임베이스는 게임 제작을 제외한 인증, 결제, 운영 등 게임 유통에 필요한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이다.국내 게임 클라우드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서비스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움직임도 속도전에 들어간 양상이다. 구글은 지난해 서울에 해외 업체 중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리전)를 세웠다. 미국의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정보기술(IT) 업체인 서비스나우도 지난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처음 열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서울 데이터센터의 처리 용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MS도 서울과 부산에 두 곳의 리전을 개설한 데 이어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게임 시장 규모는 17조93억원으로 추산됐다. 1년 전보다 9.2% 성장한 규모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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