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토) 방송된 MBC ‘손현주의 간이역’에서는 연주산과 지석천에 둘러싸여 사계절이 아름다운 작고 귀여운 간이역 ‘능주역’에 방문했다. 화본역, 삼탄역에 이어 세 번째 근무 임에도 실제 역무원과 같은 완벽 포스를 자랑한 ‘역벤져스’ 손현주, 김준현, 임지연의 활약이 눈에 띄었는데. 특히 ‘손키백과’라 불리며 매회 간이역의 역사를 줄줄 읊어대던 역장 손현주가 이번에는 매의 눈으로 역 플랫폼에 이정표가 없다는 걸 캐치, 직접 능주역 이정표 제작 및 봄맞이 새 단장을 제안하며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이날 능주역에 찾아온 게스트 신정근, 고아성, 이동휘도 봄맞이 새 단장에 큰 역할을 했다. 개인 작업실이 있을 정도로 수준급 그림 실력을 갖추고 있는 고아성과 어릴 적 꿈이 만화가였던 ’동카소‘ 이동휘는 이정표 만들기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거침없는 붓질로 글씨를 쓴 이동휘, 꽃그림으로 화사하게 수놓으며 이정표를 완성시킨 고아성.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둘의 합작품 ’능주역 이정표‘는 능주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방향을 알려줌은 물론, 상징적인 포토존으로 다시 찾고 싶은 특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편 배우 신정근은 명석하게 작업계획을 세우고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작업반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이번 ’간이역‘의 씬스틸러로 도착부터 촌철살인 말 빨로 손현주의 진땀을 빼게 만들어 시청자들을 폭소케 하더니 능주역 봄맞이 청소에서는 똑순이 임지연이 놀랄 정도로 역무실을 깨끗하게 청소해 반전 매력을 뽐낸 것. 특히, 이불 빨래를 하는 손현주, 김준현에게 탈수의 꿀팁을 알려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고된 노동(?)을 끝낸 게스트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손 역장은 그들의 감성을 채워줄 능주의 보석 능주팔경 ’영벽정‘으로 향했다. 그들은 영벽정에서 보이는 시원하게 뻗은 대나무와 잔잔하게 흐르는 지석천 그리고 그 위에 어우러진 철길, 풍광 삼박자를 보며 감탄했다. 자연에 녹아든 출연자들의 편안한 모습과 절경이 고스란히 안방까지 전해져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전했다.
마지막 열차를 보내고 일과를 끝낸 그들에게 달콤한 선물이 있었으니. 고된 하루를 보낸 간이역 식구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고즈넉한 한옥 베이스캠프. 그곳에서 맛의 고장 전라도임을 자랑하며 깊은 맛의 전라도식 오리탕과 홍어삼합, 꼬막 등 한상 차림으로 몸과 마음을 충전시켰다. 특히 식사 중 신정근은 돌연 “부러워서 그래, 형이 부러워서..”라며 손현주를 향해 진심을 전했는데.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 부럽다는 말을 전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진한 울림을 안겼다. 이동휘 또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다 오랜만에 멀리 나왔는데 너무 좋다며 하루 만에 간이역 생활에 흠뻑 젖어든 모습을 보이며 공감해 시청자로 하여금 간이역표 힐링을 궁금케 했다.
한편 봄 햇살처럼 마음을 간질이 따뜻한 간이역 이야기는 다음 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손현주의 간이역’에서 볼 수 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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