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40여 건 추가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47건이라고 밝혔다.
새로 신고된 사례는 모두 경증 반응으로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나 중증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사례는 없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의심 사례는 총 21건이며, 이날 추가된 사망 신고 사례는 없었다.
앞서 추진단은 사인 분석이 끝난 15명의 경우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나머지 사망자도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347건이 됐다. 이는 국내 누적 접종자 79만9198명(1차 접종자 79만3966명, 2차 접종자 5232명)의 1.29% 수준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26건으로, 전체 신고의 96.9%였다. 화이자 백신과 관련한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321건(3.1%)이다.
이는 1차 접종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73만3586명)이 화이자 백신 접종자(6만380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37%, 화이자 백신이 0.49%이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를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01건(아스트라제네카 89건, 화이자 12건)으로, 이 가운데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95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6건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추진단은 매주 금요일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사망 등과 같은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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