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에이스토리는 전날보다 1650원(3.36%) 오른 5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5만11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NEW도 장중 1만4300원까지 도달하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시간 팬엔터테인먼트도 2.99% 강세다. 키이스트도 3%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초록뱀도 2%대 상승 중이다.
최근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폐지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SBS는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했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1회 방송에서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충녕대군이 서양 구매 사제를 대접하는 장면에서 월병, 피단 등 중국 전통음식이 나왔다. 실제 인물인 태종, 양녕대군, 충녕대군도 역사와 다르게 묘사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에이스토리 초록뱀 등 중소형 제작사들의 차기 작품들이 역사 왜곡 논란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도 작용한다. 초록뱀은 올해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2와 '펜트하우스' 시즌 3의 방영이 예정돼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세계관 드라마 'YOUTH'도 준비 중이다.
에이스토리의 경우 올해 3분기 '지리산' 방영을 앞두고 있다. 지리산은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가 주연을 맡았으며, 지리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미스터리물이다.
이들 업체의 실적 호조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배경이다. 증권가는 올해 에이스토리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NEW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올해 팬엔터테인먼트의 예상 영업이익도 92억원으로 작년보다 254%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가를 1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홍세종 연구원은 "현재 10개 이상의 글로벌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과 오리지널은 물론 국내 드라마 공급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해외 모멘텀이 어느 때보다 강해지면서, 절대 강자에서 초격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