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부산시 강서구에 있는 한국선급 본사에서 ㈜한국선박기술(대표 오동섭)이 개발한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에 대해 개념 승인(Approval In Principle, AIP)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념 승인을 받은 선박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선급, ㈜한국선박기술(KmsEmec), 싱가포르 해외선사인 나빅8(Navig8)이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를 통해 개발했다. MGO(선박용 경유)와 암모니아를 이중연료로 하는 국내 최초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08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감축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50% 저감하는 목표를 예고하고 있다.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외 국가에서는 암모니아 엔진 및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정부도 내년부터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무탄소 선박으로의 전환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무탄소 대체연료로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선박용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조선해양 분야의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인 한국선박기술이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의 기본 설계를 수행하였고, 한국선급은 이 설계에 대한 국내외 규정 검토와 위험도 평가 등을 통해 설계 안전성 및 적합성을 검증했다. 나빅8은 이번 설계 개발에 우선 적용선사로 참여해 선사 입장에서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인 암모니아에 대해 선박연료로서 상용 가능성과 운항 경제성을 검토했다.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은 “해사업계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친환경 선박 대체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 공동 연구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해운사, 설계사 등 산업계와 함께 정부의 친환경선박 기본계획에 따른 국가기술개발사업 활용 등을 통해 탈탄소화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해사업계를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선박기술(KmsEmec)은 50년 역사를 지닌 KMS와 EMEC이 합병해 2020년 새롭게 출발한 선박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다. LNG 추진선, 전기 추진선,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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