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석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도 단계별 맞춤형 감사활동을 통해 직원과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감사의 물꼬를 텄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그는 감사의 기조를 ‘노동 존중 사회의 기반을 튼실히 세우는 좋은 감사와 문화 감사’로 정하고, 소통·공감 기반의 감사를 실현하는 데 적극 나섰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효율적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감사시스템도 갖췄다. e-감사시스템을 기반으로 추출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과 화상감사장 설치 등이 대표적이다. 비대면 감사를 추진한 것이다. 김 감사는 “지난 6개월여 동안 111회에 걸쳐 경영진 및 실무진과 소통회의를 열고 안전환경, 인권·갑질 등 6개 사회적 책무 분야의 감사활동을 펼쳤다”며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외부에서 근로복지공단의 부패행위를 적발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감사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상생 플러스 감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협력업체들이 공단과 계약할 때 불공정한 점이나 불편한 점이 없는지 상시 점검하면서 공단의 주요 사업을 국민의 삶에 깊숙이 파고들게 하겠다는 목표다.
현장 소통형 청렴 패트롤에 나서 조직 내 부정·비리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전국 10개 직영병원을 포함해 소속기관 82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총 1만2000여 명에 이른다.
김 감사는 “사회안전망 강화와 노동자들의 권리보호 의식 확산으로 공단 업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산재보험과 퇴직연금, 전 국민 고용보험 적용 확대 등의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일하는 사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사는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 울산경실련 대표, 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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