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피부이식재 기업인 엘앤씨바이오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등과 중국 내 합작사(JV) 설립 본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엘앤씨바이오 측은 JV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나오는 2023년께 중국 주식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하겠다는 내용도 계약서에 포함했다.
30일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중국 1위 임상대행회사(CRO)인 타이거메드와 CICC 등이 참여한 JV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 엘앤씨바이오는 51%의 지분을 확보했다. 합작법인 대표는 엘앤씨바이오의 이환철 대표가 겸임한다.
CICC는 펀드를 통해 2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엘앤씨바이오 측은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메가덤’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2023년께 중국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메가덤은 죽은 사람의 피부를 가공한 이식재료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 상장 요건을 맞추기 위해 자본금을 위안화로 받을 예정”이라며 “납입 절차가 조만간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JV는 내달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 있는 관푸 메디컬 파크에서 착공할 계획이다. 관푸 메디컬 파크에 진출한 기업들은 세제 혜택과 창업 지원, 저렴한 공장 부지 제공 등의 지원을 받는다.
또 중국 하이난 자유무역특구에서 피부이식재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메가덤이 주력 제품이 될 전망이다. 하이난에는 각 병원이 긴급 승인하면 제품을 곧바로 팔 수 있는 제도가 있어, 이 지역을 우선 공략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