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박영선 수직정원 3000억 드는데 전면 무상급식 비용은 2000억"

입력 2021-03-30 10:49   수정 2021-03-30 10:51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30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공약인 수직정원 한 개 건설에 3000억원이 든다는 사실과 관련해 "놀랍게도 초중고 전면무상급식이 시행되는 올해 2021년 서울시의 무상급식비용이 2150억원"이라고 꼬집었다.

김근식 실장은 전날 진행된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의 스탠딩 토론을 언급하며 "박영선 후보의 수직정원 고집을 보고 정말 묻고 싶은 게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민주당, 오세훈 무상급식 비판할 자격 있나"
김근식 실장은 "오세훈 후보가 지적한 대로, 주위 산이 많은 서울시에 굳이 비싼 비용과 낮은 효과의 수직정원을 고집스럽게 지을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겨울철 동파와 여름철 모기 등 지적에 대해 인공지능(AI)으로 물을 끌어 올리고 '스타트업'으로 문제 해결한다고 박영선 후보가 대답하는 걸 보면, 본인도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를 못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술적으로 아직도 문제가 많은 수직정원을 서울 21개 다핵도시에 짓겠다고 한다"며 "오세훈 후보의 끈질긴 비용 질문에 박영선 후보가 예시로 들었던 국회의사당 앞 수직정원의 경우 3000억원이 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깜짝 놀랐다"며 "수직정원이 얼마나 많은 산소를 공급할지 의문이지만, 한 개 짓기 위해 3000억원의 예산이 드는 걸 아무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는 걸 보고, 갑자기 오세훈 후보의 단골 공격 거리였던 무상급식 예산이 생각났다"고 강조했다.
"3000억원 21개면 무상급식 21년 치 예산 낭비"
그는 또 "아이들 1년 치 무상급식 비용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 국회의사당 앞에 효과도 불분명한 수직정원 짓겠다고 끝까지 우기는 게 박영선 후보"라며 "어린아이들 밥그릇 걷어찼다고 오세훈 후보를 비난하면서 수직정원 한 개에 어린아이들 급식비보다 비싼 예산을 들이겠다는 게 말이 된다고 보는가"라고 지적했다.


김근식 실장은 "그 정도 규모의 수직정원 21개 다핵도시에 지으면 서울시 어린아이들 무상급식 21년 치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무상급식 그리 소중하다면서 오세훈 후보를 비난하더니 전면무상급식 비용보다 많은 돈으로 끝까지 여의도 수직정원을 짓겠다는 박영선 후보님. 고집인가 오기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놓은 공약이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이면 겸손하게 후일로 미루거나 철회하면 된다.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수직정원 공약에 서울시 어린아이 무상급식비용보다 많은 돈을 쏟아붓겠다고 고집부리지 마시고 쿨하게 공약 포기하라"며 "그렇지 않다면, 박영선 후보는 아이들 무상급식보다 여의도 수직정원이 더 소중하다고 여기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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