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물성 대체식품을 연구·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이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벤처캐피털(VC)들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프리(Pre)-시리즈B 투자에 성공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옐로우독, 롯데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신한캐피탈이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의 프리-시리즈B 투자라운드에 40억원을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더플랜잇은 이번 투자를 통해 누적 투자액 63억을 유치했다.
더플랜잇은 서울대학교 엑셀러레이터 창업 프로그램을 거쳐 2017년 3월 공식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12개(SKU)의 다양한 대체식품을 출시한 스타트업이다. 데이터 기반의 식품 연구·개발로 환경과 사람 모두에게 이로운 식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순식물성 마요네즈인 ‘잇츠베러마요’다. 이 제품은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하며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 외에도 계란을 대체하는 간식 ‘잇츠베러크래커’, 우유를 대체한 음료 ‘잇츠베러카페’, 가정간편식(HMR) 도시락 ‘잇츠베러 어스밀’ 등도 선보였다.
더플랜잇은 마켓컬리, 쿠팡, 헬로네이처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입점했다. 최근 홍콩, 싱가포르 등지로 제품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중이다. B2B 핵심소재를 양산해 지속 가능한 제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양재식 더플랜잇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더욱 다양한 식물 기반의 식음료 제품(plant based food)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제품군 확대뿐만 아니라, 모든 식물성 기반 식품의 원천이 되는 단백질·비단백질 소재의 연구·개발과 생산 기술의 고도화를 위한 초석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차지은 옐로우독 파트너는 "더플랜잇은 최적의 대체식품 솔루션을 빠르게 구현하도록 돕는 데이터 기반 식품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가 선택할만한 건강한 대안을 확대하면서, 지속 가능한 식품 생산의 확산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공동투자자이며 추가 투자로 참여한 송영돈 스톤브릿지벤처스 이사는 "더플랜잇이 자체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 원천 소재 및 반제품은 이미 대체식품 전체 완성도에 핵심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제품들은 향후 대체식품 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다양한 회사들의 필수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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