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413개 상장사 가운데 1259개가 전자투표 서비스를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투표는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주총에 참석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작년부터 전자투표를 시행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물리적 제약이 생기고, 상법 개정안에 따른 ‘3% 룰’이 시행되면서 전자투표를 서비스하는 상장사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상장사는 2019년 318개사→2020년 972개사→올해 1259개사로 대폭 늘어났다.
전자투표에 참여하려면 상장사와 계약된 증권사 또는 기관을 찾아야 한다. 상장사들은 1개의 기관 또는 증권사를 통해서만 전자투표를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예탁결제원,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서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곳은 삼성증권의 ‘온라인 주총장’이다. 점유율이 작년 20.6%에서 올해 25.81%(325개사)로 늘었다. 1위였던 예탁결제원은 작년 65.8%에서 올해 62.43%(786개사)로 줄었다. 3위인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13.6%에서 11.76%(148개사)로 감소했다.
온라인 주총장의 인기는 상장사와 주주 입장에서 편리함을 도모했기 때문이다. ‘공동인증서’ ‘카카오페이인증’ ‘패스앱인증’ 등을 통해 서비스에 간편히 가입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주총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기업별 전담 직원까지 배치했다. 이용 절차는 간단하다. 인증을 통해 가입하면 보유 주식과 해당 기업의 주총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투표를 위임할 수도 있고, 직접 투표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이용료나 수수료도 없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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