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2011년 보궐선거를 자초한 장본인은 오세훈 후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서울 서울 행당동 왕십리역 광장 현장 유세에서 "어제 저녁 TV (토론을) 보면서 '이렇게도 후안무치하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1년 보궐선거를 자초한 장본인이 오 후보"라며 "본인은 보선 자체를 자초한 장본인이면서도 이번 보선과 관련해서 문제 제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보선을 자초한 장본인이 그 부분을 더 반성해야지, 오히려 자기는 전혀 보선에 대한 잘못이 없는 것처럼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을 보고 '참 후안무치하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야당은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 "2차 가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박영선 후보의 유세장에는 피해호소인 3인방 중 한 명인 고민정 의원과 윤준병 의원이 참석했다. '어게인 박원순', '어게인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의원은 박원순 전임 시장의 서울시 행정 부시장을 했던 측근인데, 연단에 올라와 사죄는커녕 2011년 보궐선거의 장본인이 오세훈 후보라며 몰염치한 물타기에 나섰다"며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 피해 여성을 박영선 후보가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들을 연단에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고 맹공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