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30일 복지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에 주력했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부산을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부산에 총출동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전폭 지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대연동 남구노인복지관을 방문해 복지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부산에 치매 환자가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치료받을 수 있는 ‘치매안심마을’을 도입하고 경로당 리모델링 및 식사 제공을 위한 행정·예산을 지원하는 등의 노인 맞춤형 공약을 내놓았다. 홍 의장과 최고위원인 신동근 의원, 조정식·우상호·이재정·김용민·전용기·최혜영 의원 등 민주당 원내인사도 부산을 방문해 김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 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부산을 찾았다. 이들은 이날 박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셋값을 대폭 올린 사실을 언급하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이 흐리다’고 했는데, 김 전 실장이 아랫물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다급했는지 소급입법으로 (부동산 투기) 부당이익을 환수한다고 한다”며 “원칙도 체계도 없이 우왕좌왕한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측이 제기한 박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및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지는 쪽이 오로지 네거티브하게 돼 있다”며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심판의 선거”라고 반박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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