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수익률 19.89%…올 해외주식형 펀드 최고 수익

입력 2021-03-31 15:13   수정 2021-03-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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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가 올 들어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 주식시장은 고강도 경기 부양책과 빠른 경제 회복 기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미국 다음으로 많지만 그만큼 백신 보급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평가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는 지난 3개월 동안 19.89%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국내 모든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1위다. 최근 1년간의 수익률도 84.71%에 달한다. 국내 25개 인도 펀드는 올해 평균 12.17%의 수익을 올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펀드 지역 유형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는 그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높은 수익의 근간에는 인도 주식시장의 특성이 있다. 인도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엔 금융주가 대거 포진해 있다. 중소형주에는 정보기술(IT), 플랫폼, 바이오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이 많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는 엑시스은행(포트폴리오 비중 3.83%), 인도연방은행(3.28%) 등 시총 상위주에 투자하면서 바라트전자(3.06%) 낫코제약(2.91%) 등의 IT, 바이오 기업에도 분산 투자한다.

인도 증시는 올해 경기 전망을 바탕으로 힘을 받고 있다. 시장 대표지수인 선섹스지수는 올 들어 4.12% 올랐다. 작년 4월 저점 대비 상승률은 77.62%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인도의 성장률 추정치를 12.6%로 예상했다. 빠른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시장 전체의 투자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인도 정부가 도로, 철도 등 설비투자 확대, 제조업체 지원, 금융개혁 등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주식 투자 확대, 중앙은행의 유동성 정책 등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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