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3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TV토론 태도를 두고 "자신에 대해 검증하는 사람들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겁박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원래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인데 오세훈 후보가 나쁘게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에 대한 검증이 계속되니 상대방을 향해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식으로 겁박하는 것을 보며 '저건 좀 심했다' 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토론 과정에서 감정이 상할 수도, 좀 억울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검증하는 사람들을 향해 수사 의뢰하겠다고 겁박하는 사람을 TV토론에서 처음 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를 하다보면 저희도 여러 의혹을 제기 당하는 경우도 있고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부 사건은 고소, 고발전으로 가지만 후보가 직접 상대방을 향해 고발하겠다고 얘기한 경우는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진행자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세훈 후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중요한지"라고 묻자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땅을 구입했다고 지적한 게 아니다, 상속받은 땅인 것도 다 안다"며 "알고보니 이 분이 측량 현장에 있었다고 하니, 시장이 된 뒤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경질과 민주당의 소속 의원 174명 전원에 대한 국민권익위 조사 의뢰와 관련, "부동산 관련해서 국민들 민심이 매우 안 좋다. 대통령과 집권당이 부동산 투기 근절에 관한 의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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