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중장기 'X-Y-Z' 전략 공개

입력 2021-04-01 09:06  


 -중장기 미래 성장 방향과 비전 발표
 - SW와 플랫폼 중심 기술 전문기업 도약 선언
 -'트랜스포메이션 X-Y-Z' 전략 전개
 
 현대모비스가 미래 기술 글로벌 경쟁력과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사 차원의 사업 구조 혁신과 체질 전환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의 종합 자동차부품 제조 기반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다. 이와 함께 새 플랫폼과 시스템 중심의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계열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은 3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전략 및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를 통해 드러났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장기 '트랜스포메이션 X-Y-Z' 전략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회사가 제시한 중장기 성장 전략 X-Y-Z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현대모비스가 이미 보유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미래 신성장 사업을 확장해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X는 미래 성장을 위해 글로벌 사업자로의 혁신을 의미한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술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 투자 등 오픈 이노베이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양한 글로벌 기술 업체들과의 협업도 언급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라이다 1위 업체인 벨로다인이 있다. 모비스는 벨로다인에 대한 전략 투자를 통해 레벨3 라이다 시스템 양산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의 AR-HUD 전문 업체 엔비직스와는 증강현실과 홀로그램 기반의 헤드업디스플레이 기술 협력도 추진 중이다.

 Y는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다. 소비자 요구에 맞춰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 비즈니스 범위를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현대모비스는 러시아 IT기업 얀덱스와의 기술 및 사업 제휴를 진행했고 레벨4 자율주행 로봇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전기차나 PBV(목적기반차) 업체 등에 전용 플램폼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서도 전문 역량을 확보해 나간다. 또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인프라 확보도 추진 중이다.

 마지막으로 Z는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을 뜻한다. 혁신 기술에 기반한 신사업 추진과 관련된 것이며 최소 10년 이후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초석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기존 자동차 사업 영역 외 분야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기대해 볼 만하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항공 모빌리티 부품과 로봇 부품의 제조,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것도 이러한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동화를 비롯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핵심 기술 역량은 더욱 강화한다. 여기에 UAM 및 로보틱스 등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을 미래형으로 전환한다.

 새 계획의 핵심이 되는 R&D 관련 직접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는 현재 1조원 수준에서 2025년에는 1.7조원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독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선행기술 연구개발에 자원 투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전체 연구개발비 대비 14% 수준인 선행 기술 연구개발비를 2025년엔 30%까지 늘릴 예정이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은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모빌리티 플랫폼 생태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에서 글로벌 부품사들의 역할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플랫폼, 그리고 시스템 선도 기업으로 미래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용인=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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