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호른 부수석을 맡고 있는 임은진(사진)이 따뜻한 봄을 호른 선율로 풀어낸다. 다음달 3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독주회 '낭만과 현대'를 통해서다.
임은진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악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현콩쿠르 호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디오치아니콩쿠르 한국본선 관현악 부문 3위를 차지했고, 동아음악콩쿠르에선 2위에 올랐다.
그는 피아니스트 전민정과 함께 무대를 꾸렸다. 공연 1부에선 슈트라우스 부자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프란츠 슈트라우스의 '서주, 테마와 변주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2번 내림E장조'를 연주한다.
2부에선 자연을 주제로한 현대음악을 선보인다. 유진 보짜의 ‘호른을 위한 앙포레’에 이어 장 미셸 드페예의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알파’와 오토 슈바르츠의 ‘케이프 호른’을 선사한다. 국내 신진 작곡가인 조우성의 호른 독주곡 '자연스럽게'(Naturally)도 초연한다.
호른은 금관악기 가운데 오케스트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기다. 음색이 다른 금관악기에 비해 부드러워서 합주할 때 오케스트라 화음을 뒷받침한다. 합주 무대에선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독주회는 드물게 열린다.
임은진은 "무대에서 낭만주의 레퍼토리부터 현대음악까지 호른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목관악기처럼 부드럽고 온화한 음색을 들려주다 금관악기 특유의 힘찬 선율로 웅장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음악회는 롯데콘서트홀이 신진 음악가들을 육성하려 마련한 무대다. 롯데콘서트홀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진 후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를 통해 신예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해왔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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