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4월 1일 코로나19 대응인력의 심리지원을 위해 개설하는 '심리지원 상담창구' 홍보 포스터.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위한 심리지원 상담창구를 마련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감염병 사태 장기화로 극심한 스트레스 및 우울증을 호소하는 의료진 등의 심리회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도는 이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 내 코로나19 대응 인력 전용 심리지원 창구를 개설한다. 코로나19 대응 인력이란 경기도, 시?군 보건소,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재난심리지원회복센터 등에 투입된 인력을 의미한다.
이들은 지난해 1년 넘게 상시 업무와 초과 방역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에서 실시한 ‘경기도 코로나 2차 위험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대응 인력의 73.6%가 ‘감정적 고갈’을, 71.8%가 ‘효능감 저하’를 각각 느낀다고 답했다. 22.1%는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의 스트레스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 심리지원 창구는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상담창구는 자유게시판, 정신건강 자가검진, 상담기관 안내, 상담 신청하기 등의 항목으로 구성됐다.
자유게시판은 이용자가 자유롭게 글을 쓰고 답글을 남길 수 있도록 익명게시판으로 운영, 현장에서 애쓰는 대응 인력들의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정신건강 자가검진 및 상담기관 안내 항목에서는 우울·불안 등의 증상을 자가 검진할 수 있고, 31개 시?군 상담 기관들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용자는 직접 익명으로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상담을 신청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상심리사 등과 비밀이 보장되는 전화 상담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도는 카카오톡 채널, SNS 활성화 등과 같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심리상담 및 마음 건강 진료비 지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편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 코로나19 현장 대응 인력들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경기도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대응 인력들도 힘을 내달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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