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부회장은 지난 36년간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 LG유플러스 등 LG그룹 지주사 및 핵심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국내 전자·통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스플레이 분야에 투자해 패널사업을 글로벌 1위로 이끌었고, 2006년 파주 LG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준공, 2013년 초고화질(UHD) OLED TV 세계 최초 상용화 등 디스플레이 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2014년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맡으며 UHD TV 대중화와 국산 가변형 OLED TV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5년 ㈜LG 대표이사로 부임해 그룹 전자·통신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통해 계열사 간 주요 데이터 역량을 한 곳에 결집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 LG유플러스 대표를 맡는 동안 5세대(5G) 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일본, 홍콩, 대만 등에 5G 콘텐츠를 1000만달러 이상 수출했다.
하 부회장의 증조부는 1910년대 항일투쟁을 위한 군자금 모금 활동을 하다 제2차 유림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일암 하장환 선생이다.
하 부회장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급변하는 전자통신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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