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산삼' 전복의 눈물…40% 싼 가격에 풀린다

입력 2021-04-01 09:53   수정 2021-04-01 10:08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 40t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풀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복 가격이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마트가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소비 촉진에 나섰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집계 기준 올 2월 전복 산지가격은 한 상자에 20마리 내외 기준으로 1㎏당 2만원을 기록, 2017년 2월 당시(2만9900원)의 3분의 2 수준으로 추락했다. 코로나19가 번지기 시작한 지난해 2월(2만5000원)과 비교해도 1년 사이 20%나 떨어졌다.

이같은 시세 약세는 코로나19로 외식사업이 타격을 입어 고급 일식집이나 횟집에서 주로 소비되는 전복의 수요가 급감한 결과다. 여기에 일본 등 수출길이 좁아진 점이 결정타가 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전복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194t에 그쳤다. 수출가액이 떨어지면서 같은 기간 수출액은 31.0% 급감한 491만달러로 집계됐다. 2월 기준 활전복 수출단기는 6.4% 내린 25.4달러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복 어가를 돕기 위해 오는 7일까지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국산 ‘한가득 활 전복’을 4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전복 대표산지 완도에서 총 40t의 물량을 공수했다. 또한 하남, 거제 등에 있는 계류장을 활용해 완도에서 출고된 지 하루 만에 이마트 점포에서 활 전복을 구매할 수 있는 물류체계를 구축했다.

이마트는 "대대적 전복 할인행사에 나서는 것은 소비촉진을 통해 생산 증가, 소비 부진, 수출 감소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전복 어가를 돕기 위해"라며 "생산자들에게 판로를 제공하는 한편,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한 달 간의 사전기획을 통해 물량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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