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사진)은 1일 "단언컨대 김영춘 후보가 온갖 특혜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박형준 후보보다 낫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영춘 동지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합니다'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 정치를 하는가'란 질문을 가슴에 담고 있는 사람 치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검찰개혁, 지역주의 타파, 정치개혁, 국가균형발전,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 남북 간 평화공존, 재벌개혁 등등 그 어느 하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때가 묻지 않은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것이 이 땅과 민족을 사랑하는 방법이고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 믿었고 과감하게 부딪치며 몸을 던졌던 분이었다"면서 "하지만 견고한 기득권의 벽은 끝끝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그 분을 지켜드리지 못한 후회와 죄책감, 그리고 결기가 모여 '정치를 왜 하는가'라는 질문을 한시라도 놓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우리의 진정성이 결실을 맺을 때까지 국민에게 한없이 겸손하게 고개 숙이고 우리에게 맡겨진 정치인으로서의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 저는 누구보다도 부산시장에 출마한 김영춘 후보에게 애틋한 동지애를 갖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추미애 전 장관은 "10년 전 당시 재선 의원이던 김영춘 동지가 지역구인 광진구(갑)를 버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길을 따라 부산 출마를 선언했을 때 또 한 사람의 바보를 봤다"며 "지금 김영춘 후보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그의 진정성을 알아주시는 부산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사전투표"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김영춘 후보는 부산경제를 변화시킬 원대한 프로젝트인 천지개벽 프로젝트와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반드시 실천할 후보"라며 "경부선 숲길 사업, 북항재개발사업, 디지털금융중심지 부산을 만들어나갈 '또 한 사람의 노무현'이 지금 부산시민 여러분 앞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월7일, 부산시민의 '행복마차'를 이끌어 줄 김영춘 동지의 승전보가 해운대 앞바다에 울려 퍼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고 마무리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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