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는 1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대차 3법' 통과를 앞두고 월세와 전셋값을 크게 올려 받은 사실과 관련해 "한두 번의 일탈 행동이 아니라 체질화된 위선이라 생각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체질 바꾸지 않으면 끊이지 않을 일"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여당 및 청와대 고위직 분들의 위선적인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말 한두 번이 아니지 않나, 아마 유권자분들이 그런 점 때문에 가장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며 "20·30대 청년들 마음이 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는데, 공정을 중시하고 공정 이슈에 예민한 젊은 세대들이 그러한 민주당의 민낯을 너무 자주 봐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자주 등장하는 분들의 위선과 무능이다.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이런 일이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민낯에 2030세대 들끓고 있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들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과 관련해선 "실제로 그게 현장에서 지지로 이어져야 하는데 조직이 많이 열세다"라면서 "많이들 투표에 참여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울시민들을 많이 만나 뵙고 말씀을 들으며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오는 2일부터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지난해 총선에서 부정선거의 여지가 있다는 논의가 있어 많은 분이 사전투표에 거부감이 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그런 우려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투표 시스템을 믿어주시고 되는 대로 많이 참여해주실 것을 바라고 있다. 되도록 많이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에 이어 이날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도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선 "사람이 반성하고 후회한다고 하면 그래서 뭘 어떻게 바꾸겠다, 잘못한 걸 어떻게 되돌리겠다는 걸 분명히 밝히는 게 인간적 도리"라며 "각종 과도한 세금과 공시지가의 급속한 상승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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