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를 대상으로 경영실태평가(RAAS) 검사에 착수했다. 현재는 사전검사 단계가 진행중이며, 본 검사는 이달 중순이 유력하다.
1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카카오뱅크를 대상으로 경영실태평가 사전검사가 진행중"이라며 "본 검사는 4월 중순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사전 검사는 본 검사 돌입 전 제출 받은 자료를 살펴보고 본 검사 방향을 구성하는 단계다.
금감원은 금융사에 대해 주기적으로 종합검사, 경영실태평가,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등을 진행한다. 그 중 경영실태평가는 금융사 경영상태 전반에 대한 점검으로 자본건전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 적정성, 수익성, 유동성, 시장리스크 민감도 등을 주로 평가한다.
경영실태평가 후 금융사는 5단계(1~5등급)로 등급을 받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으로서 기능이나 외형이 갖춰졌는지, 또 갖춰졌다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에 대해 리스크 관리 업무만 따로 떼서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경영유의' 조치를 통보받았다. 경영유의는 금융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의 조치로, 금융사는 개선 사항을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번 경영실태평가에서도 해당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김태동 한경닷컴 기자 na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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