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은 1일 "정치판에 들어와 당이 잘 나갈 때는 나를 찾지 않고, 탄핵 대선·위장평화 지방선거 등 당이 곤경에 처하거나 무너질 때마다 늘 그 책임을 떠맡곤 했다"며 토로했다.
"당대표 선수 돼 출마했으면 좋겠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도 이제 당이 잘 나갈 때 대표 선수가 돼 출마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오늘 아침 문득 해본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로 나섰다. 자신이 이끈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등 여권의 호재에 참패를 당했다.
홍준표 의원은 "늘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역경을 헤쳐 오면서 공직을 수행해왔다"며 "검사 시절에는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 사건, 광주 국제 PJ파 조직폭력사건, 슬롯머신 비리 사건 등 대형사건을 수사할 때마다 늘 내부 압력과 핍박 속에서 힘들게 홀로 수사를 해 왔다"고 했다.
김종인 당 떠나면 복당 가능할까
홍준표 의원은 마지막 정치 도전으로 내년 대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전면에 등장하면서 국민의힘으로의 복당이 요원했다.최근 김종인 위원장이 보궐선거 이후 당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자 홍준표 의원의 복당설이 다시금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총선 과정에서 공천에 배제되자 탈당했던 권성동, 김태호, 윤상현, 홍준표 의원 가운데 권성동, 김태호 의원은 먼저 복당한 상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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