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문 정비소 2025년까지 3배 늘린다

입력 2021-04-01 17:35   수정 2021-04-02 01:20

정부가 최근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에 대한 정비 인프라를 2025년까지 크게 늘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혁신성장 빅3 추진 회의’를 열고 “친환경차 충전 중 화재, 배터리 대규모 리콜 등이 이어지면서 안전성 문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

2019년 기준 1100개 수준이던 전기차 전문 정비소를 2025년 3300개까지 늘린다. 여기에 필요한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일선 대학의 자동차학과 교육 과정도 내년부터 개편해 전기차 정비·검사 교육 인프라를 확충한다. 수소차 검사소도 현재 10개소에서 내년 23개로 늘릴 예정이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안전성 시험항목도 7개에서 11개로 확대해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충돌 안전성 평가 대상에 전기차 4종을 추가하기로 하는 한편 수소버스 제작·안전 기준도 신설한다. 내연기관차 중심인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의 결함조사 장비도 전기차와 관련된 것으로 단계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차세대 전력반도체 핵심제품 5개 이상을 국내에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요연계형 상용화, 핵심기술개발, 제조역량 확충 등 3단계에 걸쳐 기술 및 자금 지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갈륨옥사이드(Ga2O3) 등 3대 핵심소재 기반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개발에 올해 100억원을 지원한다.

민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제조 공정 구축을 지원하고 내년까지 부산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내에 신뢰성평가인증센터도 만들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차세대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 디지털·그린 뉴딜의 핵심부품이지만 생산 규모와 기술력 부족 등으로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핵심제품 5개 이상을 상용화하는 등 국내 자립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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