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내집마련하기 딱 좋은 곳은 어디일까요.
전형진 기자와 윤아영 기자가 서울 지하철 노선을 주제로 본격 콘셉트 대결을 펼쳤습니다. 전 기자는 2호선, 윤 기자는 9호선을 택했는데요.
댓글로 승자를 가려주세요!
▶전형진 기자
2호선!
▷윤아영 기자
9호선!
▶전형진 기자
제가 볼 땐 이건 게임 끝입니다.
▷윤아영 기자
왜 그렇죠?
▶전형진 기자
우리 회사 몇 호선에 있죠?
▷윤아영 기자
ㅎㅎㅎ 우리 회사.. 1호선이에요. 서울역에서 도보권인데.
▶전형진 기자
아니죠. 2호선과 5호선에 걸쳐 있는 충정로역에 있잖아요.
▷윤아영 기자
우리 회사 그러면 쿼드러플 역세권이네.
▶전형진 기자
2호선과 9호선 중에 누가 우리 시민들의 발이냐. 2호선 같은 경우엔 일단 회사를 비롯해서 광화문, 시청 일대 출퇴근이 가능하고요. 강남 출퇴근도 가능합니다. 서울의 3대 업무권역을 출퇴근할 수 있는 노선이다. 2호선 걸친 곳에 집이 있다면 얼마나 편하겠어요. 지하철 타면 도어 투 도어 30분이면 갑니다.
▷윤아영 기자
물론 회사 가깝죠. 회사 근처는 가까운데 주거시설은 2호선에서 바로 붙어 있는 곳은.. 글쎄요. 거기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되는 데가 대부분이고요. 무엇보다 여의도 얘기했죠. 9호선은 바로 갑니다.
▶전형진 기자
그런데 우리가 예를 들어서 계양역 근처에 거주하는 분이라고 하는데 직장이 시청 근처예요. 그러면 출퇴근 못 합니다. 한 번 갈아야 되잖아요. 환승저항이라고 해요 교통쪽에선. 그것만 해도 일단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진다.
▷윤아영 기자
계양이면 인천이라는 건데. 시청의 회사를 다니려면 모두가 다 2호선이 지나는 서울에 살아야 하는 건가요?
▶전형진 기자
계양이 아니라, 잘못 말했네요.ㅎㅎ
▷윤아영 기자
어딜 얘기한 거야.
▶전형진 기자
어쨌든 문제는 그게 아니라. 살 만한 곳이, 사는 곳이, 주거지가 없다고 하셨는데 아현뉴타운도 있고 북아현뉴타운도 있고. 많습니다. 그리고 건대쪽에도 이제 많이 들어갔고요. 주거단지가. 동대문도 있어요 심지어. 동대문 전농동 이런 곳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뭐 서초역 주변에도 뒤에 삼성타운, 래미안타운 있죠. 많은데 왜 없다고 하세요. 그분들 무시하시는 겁니까 지금? 그런데 9호선은 직장이 없어요. 2호선은 직장도 많고 집도 많습니다.
▷윤아영 기자
9호선을 볼까요? 김포공항, 마곡, 목동, 당산, 여의도, 흑석, 노량진, 반포, 고터, 신논현. 거기다 종합운동장, 석촌, 올림픽공원. 다 지금 핫한 업무지역과 주거지역을 다 지나고 있어요. 마곡, 목동, 흑석, 노량진. 얼마나 핫합니까. 반포에다가. 핫하고 인기 있는 주거지역들을 다 지나고 있어요. 집 앞에서 바로 탈 수가 있다는 거죠.
▶전형진 기자
제가 이 얘기까진 진짜 안 하려고 했는데 2호선 같은 경우엔 한 달 하차 인원만 집계해도 3000만명이에요. 그런데 9호선은 한 540만명 정도예요.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우리 삶에 필요한 곳에 열차가 많이 다니느냐, 노선이 많이 다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리고 예를 들어서 이런 게 있죠. 홍대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시청이나 아니면 강남에선 직장을 다니고. 집은 잠실로 간다. 이렇게 노선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해요. 뚝섬..ㅎ 왜 웃으시죠?ㅎㅎ
▷윤아영 기자
순환한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전형진 기자
왜 단점인가요?
▷윤아영 기자
홍대에서 술 드시고 2호선 타보셨어요?
▶전형진 기자
아 탔죠. 예.
▷윤아영 기자
자칫 잘못하면 잠들었다가 다시 홍대로 옵니다.
▶전형진 기자
그게 차라리 낫어요. 9호선 같은 경우엔 잠들면..
▷윤아영 기자
잠들면 종점 가서 역무원이 깨워줘요. 9호선은. 그런데 2호선은 아무도 안 깨워준다고요.
▶전형진 기자
ㅎㅎㅎ2호선은 제 위치에 오죠.ㅎㅎ
▷윤아영 기자
졸아 봤냐고.
▶전형진 기자
두 번째는 순환선에 왜 또 장점이 있느냐. 9호선 같은 경우는 지금 계속 연장하는 분위기예요. 동쪽으론 남양주까지 가죠. 그리고 서쪽은 요즘 분위기론 뭐 김포까지도 가려고 해요. 인천도 뭐 자기들이 9호선 가져가겠다고 하고. 2호선은 순환이기 때문에 얄짤 없다는 거. 더 이상의 연장이 없다.
▷윤아영 기자
대신 지선이 있잖아요. 자잘하게.
▶전형진 기자
저희 집이 지선 근처인데. 사실 별로 안 다녀요. 그러니까 없는 노선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선은.
▷윤아영 기자
그게 오히려 더 불편한 거 아닌가요. 지선은 왜 외면을 하는 거죠 2호선?
▶전형진 기자
지선은 약간 근본이 없죠.
▷윤아영 기자
지선 근처에 사시는 분들을 적으로 돌리는 발언이었습니다.
▶전형진 기자
근본 얘기 나온 김에 말씀드리면 제 싱크탱크인 어떤 기자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숫자를 셀 때 2가 9보다 앞이다. 그러니까 2가 약간 근본력이 있다. 광역시 이런 데 계시는 분들 같은 경우엔 지하철 노선에 9가 붙는 걸 상상할 수 없습니다. 국민정서를 고려하더라도 2호선이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윤아영 기자
국민정서를 얘기하셨으니까 그런데, 9호선이 가장 최근에 지어진 노선이에요. 2호선은 너무너무 오래돼서 시설도 낡고 안도 굉장히 지저분합니다. 그런데 9호선은 시설도 너무 좋고요. 무엇보다 역 안에, 지하철 개찰구를 카드를 찍고 나가지 않아도 갈 수 있는 화장실이 있어요. 이게 출퇴근길에 얼마나 유용한지 아십니까.ㅎㅎ
▶전형진 기자
...
▷윤아영 기자
이용해 본 적이 없죠?
▶전형진 기자
자 그래요. 화장실은 제가 인정할게요. 그런데 9호선은 사실 치명적인 단점이, 요즘에 지었어요. 그래서 새건데 객차가 부족합니다. 매일 나오는 게 증차를 해야 되냐 얘기가 나오는데 출퇴근 시간에도 그나마도 한 6~7분에 한 대 와요. 출퇴근 시간에도. 객차가 부족한데 6~7분에 한 대가 오니까 끼워 타는 거죠. 그러니까 모르는 아저씨들이랑 막 부비부비 해야 돼요. 출근길에.
▷윤아영 기자
어차피 붐비는 거 조금 더 나는 그 고통을 감수하고 10분이라도 일찍 회사에 가겠다, 그게 가능한데 2호선은 그게 가능하지 않아요. 왜냐면 순환이니까. 거기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전형진 기자
아니 그렇지 않죠. 다른 지역의 접근성까지 고려했을 땐 2호선이 조금 더.. 그러니까 우리가 2호선이 걸친 곳에 집이 있다면 다른 곳에 이동하기도 편하고, 살기도 편하고.
▷윤아영 기자
예전엔 물론 강남역 근처가 핫플레이스도 많고 사람들이 거기서 술을 많이 먹었는데 요즘엔 다 줄었어요. 요즘은 다 9호선 신논현역 근처에서 놉니다. 왜 그러겠어요. 거기에 사람이 더 몰리고 더 이용할 수 있는 업무시설이 많아졌다는 거예요. 상권도 밀집하고 있고.
▶전형진 기자
신논현역 주변은 사실 약간 유흥가죠. 지난 시간에 말씀하셨던 아이들과 같이 가기 부끄럽고 약간..
▷윤아영 기자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런 거 보이는 데만 다녔나 보네.ㅎㅎ
▶전형진 기자
또 이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2호선 주변으로 보통 입결이 높은 학교들이 있죠. 우리가 동네 현수막 걸 정도의 그런 학교들이 있는데 거기들의 자녀들이 자취방 앞에서 열차 타서 바로 학교로 갈 수 있어요.
▷윤아영 기자
아니 여기도 허점이 있어요. 이게 서울대입구역, 이대역..
▶전형진 기자
물론 조금 거리는 있죠. 하지만 없는 것보단 낫다.
▷윤아영 기자
걸어가야 된다고요. 고려대 같은 경우는 6호선 역 내리자마자 바로 후문이 연결돼 있거든요. 정문도 연결돼 있고. 그런데 서울대는 한참을 가야 돼요. 버스타고 한참을 가야 하고 연대도 마찬가지고요. 연대도 그 사람들 바글바글한 거리를 헤치면서 가야 하고. 이대도 마찬가지고요.
▶전형진 기자
6호선은 너무 늦게 지었기 때문에 사실 학교 앞에 역을 뚫을 여건이 됐죠. 그 주변에 원래 뭐가 없기도 했었고. 하지만 2호선은 근본이 있는, 1970년대 서울을 개발할 때부터 지은 노선이기 때문에 가깝게 붙이긴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역이 있다.
▷윤아영 기자
물론 2호선도 좋은 노선이지만 9호선보단 못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2호선은 지상철이에요. 지하철이 지상철이 되다 보니까 고가가 너무 흉물스러워요. 역 옆에 들어선 건물들이 그 지하철역에 가려지고 매우 흉물스럽습니다. 이게 깔끔하게 정리된 게 9호선이거든요.
▶전형진 기자
자 지금 약간 함정을 파신 것 같아요. 2호선의 장점이 지하도 심도가 얕고 지상철도 있어서 집에서 나와서 10분이면 개찰구에 띡 찍고 들어가요. 그런데 9호선을 타려고 하면 30~50m 내려가야 됩니다. 심도 자체가 9호선은 깊다는 거예요. 그래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강북 출퇴근도 안 되고. 우리 자녀들이 학교도 못 다닌다는 거.
▷윤아영 기자
지상철, 우리나라 지진 나봐요. 다 무너져요. 그거 왜 깊게 짓겠어요. 지진 나도 영향을 받지 말고 대피소로 쓰라고 지하철을 만드는 거잖아요.
▶전형진 기자
대피소는 나중에 약간 갖다 붙인 개념이고. 사실은.. GTX를 왜 지하 60m에 짓습니까. 지하 30m에 짓고 싶지만 30m는 이미 꽉 차 있어요. 이미 지하철로. 더 지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점점 더 들어가는 거죠.
▷윤아영 기자
지상철은 보기도 흉물스럽고 구조도 지진에 위험하다, 그래서 지하철은 9호선이 좋다. 저는 그렇게 주장합니다.
▶전형진 기자
자 2호선은 집도 많아요. 그리고 직장도 많다는 거. 그러니까 집에서 직장, 강남에서 강북으로 출퇴근하든지, 강북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든지. 다 되고. 날씨 좋은 날엔 뚝섬에 나가서 놀 수도 있잖아요. 2호선 타고. 홍대도 갔다가 술 취하면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제자리로 오고. 저는 그래서 2호선은 완전 도시철도. 서울시만 운영하는 도시철도이기 때문에 근본 오브 근본입니다 여러분.
▷윤아영 기자
새로 지은 게 좋습니다. 새로 지으면 기존에 있었던 지하철들의 문제점을 다 해결해서 좋은 것만 담아서 짓습니다. 지금 9호선이 지나가는 곳도 주거지역, 굉장히 좋은 주거지역들과 업무시설들이 있는 업무지역들을 다 지나가기 때문에 충분히 9호선도 확장 가능성이 있고, 너무 좋은 호선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전형진 기자
어떤 선택을.
▷윤아영 기자
하시겠습니까.
▶전형진/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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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윤아영·전형진 기자
촬영 김인별·조민경 PD 편집 조민경·김윤화 PD
디자인 이지영 디자이너 BGM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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