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캘리포니아주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출입문을 자물쇠 채워 피해자들을 봉쇄한 상태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진입이 늦어지면서 피해는 커졌고, 숨진 피해자 가운데는 9살 아이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지역방송 KTLA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오렌지 경찰서는 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경찰은 자물쇠로 출입문이 잠겨 있어 이를 따고 들어가는 동안 용의자가 "끔찍한 광란"을 벌였다고 전했다. 현장 진입 이후에는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반자동 권총과 페퍼 스프레이(최루액 분사기), 수갑, 탄약을 회수했다는 설명이다.
용의자는 애미나답 객시올라 곤잘레스(44)로 밝혀졌다. 그는 전날 부동산 중개·주택융자 업체 '유나이티드 홈스' 사무실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자물쇠를 이용해 사무실 출입문을 막았던 탓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무실 안에 바로 진입할 수 없었다.
곤잘레즈는 절단기를 사용에 문을 열고 들어간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결국 체포됐다. 그러나 어린이 1명 포함 4명은 이미 곤잘레스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한 뒤였다. 숨진 아이의 나이는 고작 9살이었다. 이 밖에 성인 남성 1명, 여성 2명이 사망했으며, 여성 1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 치료중이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곤잘레스와 피해자들이 평소 알던 사이였다고 전했다. 총살 동기는 피해자들과의 사업적, 개인적 관계에 의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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