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기숙사 "코로나 걸리면 민형사 책임"…학생들 "인권 침해"

입력 2021-04-03 11:40   수정 2021-04-03 11:42


서강대 기숙사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책임을 지라는 서약서를 받으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강대 곤자가 국제학사와 벨라르미노 학사가 최근 사생들에게 "외출 시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PC방, 노래연습장 등) 방문을 삼가고 감염 위험이 많은 장소 방문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경제적 손실 및 민·형사상으로 책임질 것을 약속한다"는 서약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약서는 지난달 25일 곤자가 국제학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사생들에게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강대 학생들은 "인권 침해", "코로나19 확진 책임을 학생에게 전가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학생은 서약서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작성됐고 글을 올리기도 했고, 자신을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다고 했다.

학교 관계자는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지속해서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숙사 학생 외출 제한이 불가피했다"며 "학내 확진자 중 음성에서 양성으로 추후 바뀐 경우도 있어 학생들의 경각심을 높이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