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저들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4일 "이번주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좀 더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올라선 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확진자가 급증한 지역에서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전방위적인 공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실로 일촉즉발의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이번 한 주를 시작하고자 한다"며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방역대책 강도를 올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내일(5일)부터 기본방역수칙이 현장에서 본격 적용된다"며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계도가 아닌 제재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방역이 곧 경제다. 탄탄한 방역이 유지돼야만 백신접종도, 경제도, 일상 회복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빠른 경제 반등으로 민생 구석구석에 훈풍이 불도록,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참여방역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300~400명대로 정체기를 빚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30일 500명대로 올라섰다. 주말인 이날도 확진자 수가 543명을 기록하며 5일째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평균 확진자 수는 480명 수준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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