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계획을 확정하고 회계법인 등에서 보고서 작성과 관련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매년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은 상장사 70여 곳에 불과하다.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의무화되지만 비상장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작년 말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속으로 신설된 지속가능경영사무국에서 총괄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더해 회사 모든 사업부가 참여하는 ESG 협의체도 꾸렸다.
이 같은 변화는 최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최 사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친환경 행사를 택할 정도로 ESG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충청남도·아산시와 수질개선 협약을 맺었다. 정화한 공업용수를 인근 하천에 방류하고 아산 가락바위저수지에 인공 식물섬을 조성하는 게 협약의 골자다. 인공 식물섬에 드는 사업비 30억원은 모두 삼성디스플레이가 마련했다. 완공 목표는 올 6월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RBA(책임감 있는 산업 연합)에도 가입했다. 글로벌 공급망 안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의 연합체다. 삼성전자, 애플, 인텔 등 160여 개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국내법보다 더 엄격하게 노동, 안전보건, 환경 등 분야를 관리하는 게 RBA 회원사들의 규칙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가시적인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내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며 “해외 사업장과 협력사에까지 ESG 경영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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