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롯데액셀러레이터가 L-CAMP(이하 엘캠프)로 16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엘캠프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기업에는 초기 투자금과 사무공간, 경영지원(법률,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투자심사역을 각 스타트업의 전담 매니저로 배정해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밀착 관리와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빠르게 후속 투자한다. 스타트업과 롯데그룹 계열사를 연결해 다양한 협업뿐만 아니라 공동투자 및 실질적인 사업 연계를 이끄는 것도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그동안 엘캠프는 엘캠프와 엘캠프 부산으로 나눠 시기를 다르게 모집했으나 이번 8기와 부산 3기는 동시에 선발 및 운영한다. 다만 부산 등 경상남도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거나 해당 지역에 특화 기업은 엘캠프 부산 3기에 편성했다.
이번 선발 심사에는 일반적인 서류와 발표심사 이후 최종 선발에 앞서 L-Camp 라운드테이블 과정을 추가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선발 과정에 참여시켜 대한민국의 혁신을 선도할 스타트업 선발을 혁신 생태계가 함께 선발한다는 취지에서다. 전문가로는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임정욱 TBT파트너스 공동대표, 김도현 국민대학교 교수, 양상환 네이버D2 센터장, 신혜성 와디즈 대표가 참여했다.
이번 기수의 경쟁률은 41대 1을 기록했다. 신청 분야는 ICT 서비스·제조가 54.7%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유통·서비스 16.1%, 소재·부품·장비 5.7%, 바이오·의료 5.5%, 콘텐츠 5.4% 순으로 나타났다. 선발된 팀은 각 분야 내에서 ESG를 실현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주를 이뤘다.
투자금 규모(5천만원에서 1억원)와 모든 프로그램은 동일하게 진행된다. 엘캠프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점에는 데모데이를 개최해 후속 투자 유치, 계열사 연계 기회 등을 제공해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그룹 계열사 임원급 현업 전문가를 엘캠프 스타트업에 멘토로 일대일 매칭해 실무 역량 강화 및 계열사와의 실질적인 협업을 이끌어낸다.
전영민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는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스타트업의 성장에도 생태계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롯데액셀러레이터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 전 계열사가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엘캠프 평균 경쟁률은 32대 1로 나타났다. 엘캠프 총 121개사의 기업가치는 선발 당시 3067억원에서 9685억원에서 약 3.2배 성장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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