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박영선 후보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은 5일 내곡동 땅 측량 현장 입회를 부인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도 엘시티(LCT)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도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민주당 사무총장과 김회재 민주당 법률위원장,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세훈 후보가 구체적 증언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가 공직선거법(250조 1항) 위반 혐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김회재 법률위원장은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시 입회 의혹에 대해서 전면 부인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장인과 큰 처남만 현장에 갔다고 거짓 증언을 해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며 "측량 끝난 다음 생태탕집에 가서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주인 아들이 구체적 진술함에도 자신은 간 적 없다고 거짓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오세훈 후보를 상대로 추가로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이은 거짓말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은폐하기 위해 처남까지 동원하며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단순 허위사실 공표를 넘어 증거를 위조하는 것으로 그 죄질이 극히 무겁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계에서 은퇴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일말의 양심 남아있다면 지금 당장 서울시장 후보에서 물러나 정계은퇴 선언을 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형준 후보에 대해선 엘시티 특혜 의혹, 미등기 호화빌라 재산 은폐 의혹, 국회 사무총장 지인 특혜 의혹 등을 열거하며 "박형준 후보 일가의 6대 비리 게이트 의혹에 대해 신속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또 "김영춘 후보 캠프에선 박형준 후보가 오늘 4시까지 의혹을 명확하게 해명하고 시민들 앞에 사죄하지 않을 경우 수사기관 고발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면서 "박형준 후보 측에서 아무 해명을 하지 않음으로 제기되는 모든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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