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는 오는 11월 e스포츠팀 창단 내용을 담은 ‘포스트 서면 산업발전특구’ 계획을 추진한다고 5일 발표했다.
게임단은 구에 소속된 실업 스포츠팀 형식으로 운영된다. 구는 특구 지정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선수단을 모집하고, 선수들의 훈련 등이 이뤄질 부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 운영 등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구가 게임단 창단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부전동 일대에 게임단을 통한 e스포츠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서면 삼정타워에 부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이 들어섰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2028년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서면 일대는 게임을 좋아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가 많아 게임산업을 정착시키면 활기를 띨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구는 아마추어 선수단 운영과 함께 e스포츠 경기장을 활용한 아마추어 게임대회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게임단 운영을 통해 구를 홍보하고, 선수들은 프로게임단 입단의 등용문으로 팀을 활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게임단 운영 외에 여러 e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고 게임 캐릭터 페스티벌을 여는 등 게임 관련 축제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도 e스포츠팀과 지스타 재유치 등을 발판 삼아 ‘게임 관문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부산 e스포츠경기장, 수영만 요트경기장, 해운대 해수욕장 등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축제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시립미술관에서 게임과 예술을 융합한 기획 전시를 하고, 해운대 빛축제에서도 지스타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게임콘텐츠 펀드 1000억원 조성, 2025년까지 게임 콘텐츠 집적시설 ‘게임융복합타운’ 준공, 센텀2지구 조성 후 글로벌 게임기업 유치 등을 통해 게임산업 성장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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